예전 자료/文化

MBC 김혜수 W

고두스 2010. 9. 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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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몇 개 있습니다.
하나는 무한도전이고, 다른 하나는 W 입니다.
무한도전이야 워낙에 유명한 프로니깐 설명을 안해도 될 것이고, W 도 올해 진행자로 유명한 김혜수 씨가 옴으로 해서 많은 분들에게 알려진 프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과과 문화인류학과인지라 나름대로 W에 대한 시청이 즐거운 점이 많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최근에 TV 프로그램들을 보면 자극적이거나 아니면 오락적인 요소만을 방영하는 것을 누구나 쉽게 인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큐멘터리는 비인기, 시사프로도 비인기.
당연히 개편이나 채널시간 조정에 있어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여지 없이 우선순위 대상자가 되기 마련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지방입니다.
이전에 W를 시청할 시간에 지방 방송사에서 별순검이라는 드라마를 지역방송으로 재방송을 결정함으로해서 W를 볼 수 없었던 때가 있습니다. 그것 말고도 저는 보통 저녁 12:00가 되면 바로 잠드는 편인데 이전 W의 방송 시간은 계속 뒤로 미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단순히 시청률 측면에서 인기 없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솔직히 김혜수 씨가 진행을 하기 전까지 이 채널에 대해 아시는 분들이 얼마나 됬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제 주변 친구 10명 중 7명은 전혀 모른다고 답할 정도였으니까요. 최근에는 김혜수씨가 진행하는거? 하고 바로 답이 날아옵니다.

아무튼 그러한 여러 애착때문인지 W라는 채널에 대한 기사가 나오면 바로바로 체크하는데 오늘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번 가을 개편에 김혜수 씨의 W라는 프로그램이 폐지 대상으로 올라왔다는 점이더군요.

반대한다고 말은 외치겠지만 과연 저 윗사람들이 들어줄지에 대한 회의감도 듭니다.
방송에서 너무 계획성 없는 폐지 아니냐 라는 비난도 하고 싶고, 왜 툭하면 교양프로만을 폐지하냐고 따지고도 싶습니다.

어느 나라에서는 TV방송 편성에 있어 다큐나 교양과 관련된 방송의 비중을 법적으로 적용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모습을 보면 무조건 자극적이고 오락위주의 프로만을 방영해야한다고 윗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교양 프로그램은 확실히 비인기 채널일지도 모르고, 시청률이 안나올지도 모릅니다. 그게 확실한 모습이니깐 윗사람들이 폐지하려고 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한 방송사에 있어서 세계에 자신있게 내놓을 만한 교양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MBC. 문화방송이라는 명칭 자체가 왠지 우습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차라리 오락방송이라는 말이 어울리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수익방송이라 하던지요.

그냥 짧게 말하겠습니다.
폐지를 하시던지 말던지 상관 하지 않겠습니다.
윗분 생각할 때 이를 애청하는 시청자들보다는 다른 시청률 높일만한 프로만들고 수익성 올리는게 먼저겠지요. 제 글이 눈에 들어올 일도 없을 것이며 귀 기울여주실거라고 믿지도 않습니다.

그냥 단지 하나의 프로그램을 페지하는 데에 있어서 아무런 계획성 없고 원래 이 프로를 애청하던 시청자들에게 받아들여질 명분도 없이 단순히 폐지하는 그런 무책임한 모습이 MBC 라는 방송국에 대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그에 대한 평가를 세계적으로 해준다고 말씀드리고 싶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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