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에는 부모님 심부름을 자주했습니다. 그때는 부모님이 시키면 자연스럽게 하는 거였죠. 가령 기억을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면 가장 기억에 남는 심부름은 바로 두부를 사오는 심부름이었습니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서울특별시 강서구 화곡4동) 저희 집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곳에서 두부 공장이 있었습니다. 그곳에 가서 500원에 두부 한 모를 사오는 거죠. 가는 길은 무척이나 간단합니다. 당시 집앞에 있는 골목길을 따라 약 60미터 정도 내려간 뒤 왼쪽으로 돌아 50미터정도 가면 바로 나오니까요. 그 가는 길이 어릴 때에는 진짜 두근두근하던 길이었습니다. 집 앞 골목길만 나가도 큰길이 있었으니 차들도 많이 다녔고요. 음...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리 큰길도 아니었습니다. 2차선인데. 어릴 때 그 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