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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말해주듯 제주도에서 부산으로 배안의 여정이 힘들었습니다.
파도도 심하고 배정받은 방도 작은데 사람들은 가득차고.. 이럴줄 알았으면 한 몇백명씩 들어가는 선실로 가는 거였는데.....
새벽의 찬 바람을 느끼며 도착한 부산.
이른 새벽이었지만 분주한 부산의 모습에 서둘러 길을 갔습니다.
여객터미널에서 내려 좀 달리니 요란한 공사현장이.. 알고 보니 제2롯데월드 건설현장이더군요. 다음에 부산에 올일이 있을 때에는 다 건설되어 있겠죠?
이른 새벽 더군다나 주말에 도착해서 그런지 거기다 간만군이나 저나 초행길인 부산에서 길을 찾기위해 무지 힘들었습니다. 공사현장도 공사현장이지만 길도 복잡해서 꽤나 힘들었죠.
다리 위를 달리며 주변을 둘러보다 보인 갈매기 건물!
자갈치시장인듯 하였습니다.
길은 복잡하고, 왜그리 언덕길이 많은지...
여느 곳에서는 보기도 힘든 산 정상이나 갓파른 곳에 높게 높게 세워져 있는 건물들이 신비하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썩 그리 좋은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도로도 복잡한데 자전거 다니기에는 힘든길 천지였고 자동차가 많은지라 위험하기도 했으니까요.
더구나 관광안내지도조차 구하지 못해서 무작정 도로에 있는 이정표만 보고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기분.
힘들었습니다.
만약 부산시내에서 친절한 아저씨를 만나지 않았다면 부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만을 가졌을것 같은데...(사진을 찍지 못해 죄송합니다. ㅠ_ㅡ. 정말로 감사했어요.) 아무튼 아저씨의 조언을 따라 공업단지를 지나 낙동강 하구둑으로 향했습니다.
만약 원래 계획되로 무작정 지도의 다리를 건너려고 했다면 아찔함만이 가슴에 남습니다.
만약 부산에서 낙동강을 건너는 것이라면 오른쪽 길로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왼쪽은 길도 좁은데.. 상대편에서 자전거가 오면.... 무지 고생스럽거든요.
우중충한 날씨가 기분을 말해주는 듯 싶습니다.
사자님 오른쪽으로 보이는 저 좁은길을 자전거가 지나가는데.. 사람들도 다니고 상대편에서 자전거도 오고... ㅠ_ㅡ
솔직히 말해서 너무 이른새벽이라 그런지 주변 관광지도 들르지 못했을 뿐더러 새벽 일찍 일어났으나 아침조차 먹지 못한 상황이기에(먹은거라고는 과자와 사이다가 전부였죠.) 힘들었습니다. 더구나 제주도와 달리 덥고 습한 날씨도 힘들게 하는데에는 한 몫했습니다.
진해시청....
솔직히 말하면 부산에서 이곳까지 오는데 엄청난 시간과 거리가 있었으나 찍은 거라고는 진해시청 입구 사진이 전부네요.
부산광역시+진해시+마산시.
3개의 행정구역이 밀집하여 있다보니 지도도 없는 상태에서 이동하는데에 고생좀 많이 했습니다.
길은 단순히 2번 국도를 타고 달렸으나 도로에 있는 이정표에는 시청, 진해시청 이라는 표시만 있을뿐 거리가 나와있는 것은 드물었거든요.
그래서 진해시에 가면 아침 밥을 먹자 라고 간만군과 대화를 하였으나 실제로는 늦은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겨우 도착하였습니다.
그것도 "이 동네는 왜이리 언덕이 많은거야!!!!!!!!" 라며 절규하며서 말이죠.
진해시청 근처의 밀면 하우스!
원래는 물냉면을 꿈꾸며 들어갔으나 밀면 밖에 안되서 먹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면종류를 진짜 많이 먹은 것 같더군요.
처음으로 먹는 음식다운 음식이라 또한 날씨도 장난 아닌지라
주변에서 좀 쉬기로 했습니다.
기온 31도 습도 98%....... 거기다 이번주는 호우주의보가 내린다는 일기예보.
더운 것만이라면 상관 없는데 거기다 찌는 듯한 습기...와 갑작스레 온다는 호우...
진해역. 진해시에는 고속버스터미널이 없었습니다.
진정으로 도시를 산의 도시라 느낀 곳은 중학교 무렵 강원도로 수학여행을 간 이후로 처음이었습니다. 바로 바다가 보이는 곳이나 대부분의 인접 도시로 나가는 길은 산길인 진해...
해안도로만을 타고 내려가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1시간 가량을 언덕을 올라야했습니다.
그런데 산 중턱에 왠 놀이동산이! = ㅅ=;;;;
아무튼 겨우겨우 나온 터널.
터널을 들어가실 때에는 귀를 보호할 무언가가 필요할 거라 생각합니다.
이왕이면 마스크나 수건으로 입도 가리고요.
무수히 날리는 먼지와 경적을 울리며 지나가는 자동차들 소리에 숨도 막히고 귀도 아프고.... (경적 울리는 아저씨들 위험을 알린다는건 좋지만 자신의 차 경적소리좀 들어보고 울리세요. 귀 찢어져요!!)
바다 건너 산넘고 동굴지나 나름 마산시내 근처까지 도착!
이때 상태는 이미 땀으로 절어있는...
허당이라는게 1박2일 이승기떄문에 그저 우스운 걸로 알았는데..
애국지사분중에 호로 쓰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새로운걸 알았습니다.
그래도 부산이나 진해보다는 도로가 더 자전거 타기에 좋았던 마산.
단지 옛길을 표현하려고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바위들로 도로를 포장한점은... 자전거 탄 사람들의 팔목을 아프게하는데에는 제대로 효과 있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마산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
서둘러 표를 끊고 하댕군에게 줄 선물도 샀고 자전거도 분해 완료.
광주로 향했습니다.
피곤함에 누운신 간만군. 하지만 생명의 안전을 위해 안전벨트는 필수!
달리는 버스 너머로 보이는 무수히 많은 산들과 언덕길 = ㅅ=;;
자전거로 무턱대고 달렸다면 어떻게 되었을가?
생각해보니 오싹오싹 합니다. 내륙을 여행할 때에는 조금은 여행경로에 대한 필수 정보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물론 달릴 수도 있겠지만 왠지 심신을 단련하는 여행이 되버릴 것 같거든요. 제주도에서 느꼈던 아름다운 경치며 즐겁던 자전거 여행이 단순히 자전거 페달질만 하는 걸로 바뀌는 기분.. 왠지 착잡해지니 말입니다.
제대로된 두번째 식사 = ㅅ=;
도착한 하댕군의 집에서 샤워도하고 옷도 빨고 널널하게 정줄 놓고 보쌈과 족발에 포식을 하면서 그날의 피로를 없엤습니다.
당초 계획과는 달리 마산에서 광주로 워프하였지만 다음에는 더 준비된 모습으로 자전거 타고 돌아오는 날이 있겠죠.
이날 저희들은 하댕군을 위하여 다음날 해가 떠오를 때까지 PC방에서 날을 셌습니다. =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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