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의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지겨야했던 사람을 끌어안고 조용히 하지만 슬픈 발걸음을 계속 이어나간다. "긴 세월 이었어." 포는 말을 건넨다. "힘들었지? 드디어 끝났어. 이로써 '세컨드 엑소시스트 계획'은 진짜로 동결될 거야." 포의 말에 대답은 없다. 포는 애써 미소를 지으려 하지만 이내 슬픈 눈물이 흘러내린다. 지겨야 했던 이들과의 약속. 지켜주고 싶었던 이들의 바램. 너무도 슬픈 약속 때문에 포는 애써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부탁한다... 포. 그 어떤 결과가 오더라도 우리를 지키지 않겠다고 약속해줘. 이 연구소 식구 모두의 뜻이야.' 그와 그녀는 약속을 강요했다. 슬프고 비극적인 결말을 알고 있으면서 약속을 했다. "쳇.. 수호신한테 지키지 말라고 하다니.. 무슨 그런 황당한 요구가 ..